[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오는 20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연가 투쟁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의 자율성, 전문성, 중립성을 침해한 한국사교과서 국정제를 백지화시키기 위해 시민들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한다"며 "박근혜 정권의 역사왜곡과 노동개악에 맞서 연가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가 투쟁은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을 끝내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인근에서 진행된다.
전교조 현장 조합원은 ▲연가투쟁 참여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에게 편지쓰기 ▲한국사 국정화 반대 삼각대 세우기 ▲스티커 붙이기 ▲'근조(謹弔) 한국사' 검은 리본 달기 ▲학교 앞 피켓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또 '한국사국정화저지네트워크'와 함께 국정화 고시에 반대하는 범국민대회를 21일 개최한다.
전교조는 "국정화 고시가 강행되고 1차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가 구체화되는 시기에 국정화 철회와 전교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2차 시국선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5일 시국선언을 주도한 변성호 위원장 등 집행부와 노조 전임자 8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교사들이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도 정권은 탄압을 하고 있다"며 "징계를 감수하고서라도 더욱 더 확대된 교사 시국선언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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