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올해 말까지 4대 권역별 119 특수구조대 신설을 완료해 전국 어디서나 신속하고 강력한 재난구조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53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안전시스템과 안전시설 확충, 그리고 사고예방을 위한 사전 대비와 유사시 신속한 구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정부가 지난해 국민안전처를 출범시킨 것도 빈틈없는 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총체적인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소방은 육상재난 대응을 총괄하는 등 그 역할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소방은 화재진압은 물론 119구조와 구급, 특수재난 예방과 대응, 그리고 생활안전서비스까지 담당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소방이 이러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낡거나 부족한 소방장비를 보강하고, 현장대응 소방인력도 대폭 확충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소방시설 설치의무를 확대하는 등 재난 예방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는 취임한 이후 국민안전 민관 합동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현장방문을 통해 교통·철도 안전, 여객선 안전, 건설현장 안전, 식품 안전, 학교 안전, 야영장 놀이시설 안전 등 각 분야의 안전대책을 점검,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총리는 "우리 국민이 크고 작은 위험에 처했을 때 119를 가장 먼저 찾는 이유도 여러분에 대한 신뢰와 기대 때문일 것"이라며 "여러분은 이러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소방역량을 '국민중심, 현장중심'으로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어린이, 노인, 여성들에 대한 안전서비스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소방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현장중심으로 더욱 치밀하게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여러분의 처우와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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