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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MS 직원도 즐긴다는 익명房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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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MS 직원도 즐긴다는 익명房의 위력 영화 '브이포벤데타'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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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40. 정영준·문성욱 팀블라인드 대표
직장인 익명 SNS 앱 '블라인드'
회사생활 고민 등 솔직한 소통 공간
현재 799곳 기업서 개설 운영 중
미국 40곳·일본 11곳에서도 이용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회사 안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인들이 사내 이슈나 주변 사람에 대해 맘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


팀블라인드는 정영준, 문성욱 공동대표가 만든 익명 기반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지난해 '땅콩회항' 이슈가 불거지면서 특정 회사 직원들이 익명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블라인드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라인드를 개설하려면 신청자가 많아야 하며, 약 5% 정도를 기준으로 잡고 있다. 직원 수가 적은 회사 직원들은 익명성을 보장받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라운지만 열어주기도 한다.

현재 블라인드가 서비스를 개설해준 기업은 총 799곳이다. 그룹 계열사나 같은 업계의 기업들이 소통하는 공간인 '라운지'도 54개가 있다.


팀블라인드는 글로벌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과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블라인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우버에도 서비스를 오픈했다.


정영준 대표는 "블라인드에서는 회사 태그가 걸려있어서 익명이지만 어떤 회사 소속인지 알 수 있고 다른 SNS와 달리 직장인으로서 소통한다"며 "동시대를 사는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연애, 결혼, 이직, 부동산 등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MS 직원도 즐긴다는 익명房의 위력 문성욱, 정영준 대표. 익명성을 사업의 핵심으로 하는 회사인만큼, 두 대표는 얼굴 노출 또한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정 대표는 게임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고 네이버, 티켓몬스터를 거쳤다. 두 사람은 네이버에서 개발자(문 대표)와 마케팅 담당자(정 대표)로 처음 만났다. 문 대표가 몸담았던 맛집 서비스 '윙버스'가 네이버에 매각된 후였다. 이후 두 사람은 2011년에 티몬으로 이직했고 2013년에 창업했다.


그는 "직장인일 때 회사가 커지면 소통의 간극이 생기고, 특별한 철학을 가지고 노력하지 않는 한 해소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며 "회사원이기에 더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게 부담되고, 이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블라인드는 회사 직원인지 확인하기 위해 회사 이메일로 인증을 해야 한다. 블라인드로 직원들이 몰리자 일부 기업들이 인증을 차단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블라인드는 링크 인증 및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으로 앱과 연동하는 등 다양한 인증방식을 도입했다. 인증서버와 블라인드 데이터 서버를 분리해 외부 공격을 당해도 털 수 없도록 보안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팀블라인드는 지난 5월 글로벌 벤처캐피털 DCM으로부터 11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한국처럼 다양한 회사들을 모으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40곳, 일본에서 11곳의 기업들이 블라인드를 이용중이다.


정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여러 기능을 테스트하면서 수익모델을 찾아갈 것"이라며 "한국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듯 미국, 일본에서도 글로벌 서비스로 구축해 '편견없는 소통'이 이뤄지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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