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소비자들의 영향력 커지면서 남성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남자’ 배우들을 모델로 선호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남자다운 거친 매력을 선보인 중년 남자 모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동안 광고에 등장하는 남자 모델은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해 멋진 외모와 부드러운 이미지의 모델이 선호됐다. 하지만 남성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남성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개성파 배우들이 광고 모델로 각광받는 추세다.
대표적인 배우는 마동석, 박성웅, 김보성 등으로 이들은 특유의 마초 감성과 함께 기존 이미지와 다른 반전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식음료, 치킨 등 다양한 제품군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선 굵은 캐릭터 연기는 물론 반전 코믹 연기로 ‘충무로 대세 배우’로 떠오른 마동석은 최근 사조해표의 ‘생생참치’ 광고 영상에서 본인의 매력을 뽐냈다.
‘요리사 편’, ‘선장 편’, ‘수산시장 편’ 등 총 3편으로 구성된 광고에서 각각 요리사, 선장, 상인으로 출연해 “얼리면 ‘생생’이 아니니깐!”, “맛이 없으면 ‘생생’이 아니니깐!”, “또 사조!” 등의 카리스마 넘치고 재치 있는 대사로 반전 매력을 발산해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 때문에 생생참치 광고는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큰 화제를 모으며 SNS를 통해 확산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생생참치 맛있겠다. 아트박스 사장님이 광고하네”, “참치 맨손으로 잡았을 듯”, “’마요미’를 사로잡은 생생참치 완전 궁금” 등의 댓글과 함께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4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소름 돋는 악역과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 캐릭터를 넘나들며 스크린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박성웅은 최근 치킨 브랜드인 bhc 광고를 통해 특유의 ‘보스’ 아우라를 드러냈다.
박성웅은 영화 ‘신세계’를 연상시키는 광고 영상에서 남자의 치킨 ‘맛초킹’을 후계자로 세우려는 보스 역으로 나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자연스럽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들어와’, ‘딱 좋은 날씨네’ 등의 대사를 치킨과 연관시켜 재해석한 부분은 코믹한 반전으로 재미까지 선사한다.
대표적인 ‘터프 의리남’으로 통하는 김보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팔도 ‘비락식혜’ 광고 모델로 기용돼 ‘의리’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 새로 선보인 광고는 취조실을 배경으로 김보성과 명품 조연배우 조희봉이 용의자와 형사 역할로 분해 찰떡 코믹 연기를 선보였으며, 비락식혜를 마시는 것이 우리 몸에 대한 의리임을 재미있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공개된 광고에서 김보성은 “몇 살이야? - 멥살(멥쌀)”, “옷이 그게 뭐야? - 바바리(밥알이)”, “머리는 그게 또 뭔 기름이? - 엿기름, 국산 신토불이 엿기름”등 과장되고 코믹한 액션과 톡톡 튀는 언어유희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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