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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수급불균형 '제주' 가장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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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지수 143.2…전국 평균보다 27.5P 높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전세 아파트 공급과 수요 간 불균형이 가장 심한 곳은 서울이 아닌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의 전세수급동향지수는 143.2로 전국 평균(115.7)보다 27.5포인트 높았다. 전세수급동향지수는 해당 지역 전셋집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비교해 나타내는 지표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제주도의 전세수급동향지수는 지난해 12월 135.3으로 130을 넘어선 뒤 꾸준히 올라 지난 7월 146.6까지 치솟기도 했었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은 110대 수준이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수급동향은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공급과 수요 중 어떤 것이 우위인지를 설문조사해 산출한다"며 "100을 초과한다는 것은 공인중개사들이 시장에 나온 전셋집 물량보다 이에 대한 수요가 더 많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는 심리지표이기 때문에 실제 거래 통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물량 부족에 제주도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26일 기준 전주보다 0.54%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률(0.20%)을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도의 3.3㎡당 전셋값은 437만원으로 지난해 말(412만원)보다 25만원(6.07%) 뛰었다. 매매가도 같은 기간 599만원에서 635만원으로 36만원(6.01%)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제주도의 최근 급격한 전셋값 상승세는 이주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전세와 월세 등의 단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주민등록상 제주도의 인구는 63만6511명으로 지난해 말 61만1150명보다 1만4961명 늘었다. 10개월 새 1만5000명 가까이 인구가 증가한 셈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는 주민등록상 수치로 실제 거주인구와는 차이가 있다"며 "단기 거주를 위해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제주도로의 인구 유입 증가세는 더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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