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주항공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부터 상승기류를 제대로 탔다. 시가총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시가총액을 단숨에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6일 동시호가를 거쳐 시초가가 4만9500원에 형성된 뒤 한동안 하락세와 상승세를 반복하며 등락했다.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제주항공은 시초가 대비 500원(0.91%) 오른 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 주가는 공모가(3만원) 대비 66% 상승한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조2953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9667억원)보다 덩치가 커졌다.
이번 제주항공 상장은 국내 저가항공사로선 첫 증시 입성이다. 제주항공은 AK홀딩스가 지분 57.20%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저가항공사로 2005년 1월 설립됐다. 보잉 737 항공기 20대를 보유하고 있고, 한ㆍ중ㆍ일 등 8개 지역 30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 286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상장주식수는 2590만6758주로 액면가는 5000원이다.
이날 증권가에서 제시한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는 4만~5만원대였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 에어서울과 경쟁이 예상되지만, 중단거리 노선에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저가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며 목표주가 5만70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20대인 항공기를 2020년까지 40대(연평균 4대, 연평균 15%)로 확대해 시장 점유율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4만50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저가항공 수요의 성장 잠재력과 수익성 높은 부가서비스 매출 비중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 목표주가 4만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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