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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재건축사업으로 버려지는 나무 조경수로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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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가치가 높은 우량수목 재활용하여 주민과 조경업체 무상으로 사용...수십 년간 가꿔 온 조경수 보존하여 녹지 공간 확충 및 예산절감 기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재건축 철거공사 시 베어져 버려지는 나무를 재활용, 주민들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지금까지는 재건축 단지 내 수목들이 생육상태가 좋아 조경수로서 가치가 높아도 임시이식 장소가 부족하거나 이전 비용 문제 때문에 폐기돼 왔다.

서초구, 재건축사업으로 버려지는 나무 조경수로 재활용 조은희 서초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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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서초구는 재건축 사업 추진 시 우량 수목을 조사, 나무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나 조경업체에서 무상으로 분양하기로 했다.


서초구 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려는 재건축 조합(기증자)은 사업시행인가 신청 시 사업장 내 수목 현황을 조사하고 이식이 가능한 우량수목을 선별 확정, 구청에 기증 신청을 할 수 있다.

구는 재건축 조합으로부터 무상 분양할 나무 목록을 받아서 이를 구청 홈페이지에 게재, 주민들과 조경업체에게 홍보, 필요한 수요자들이 이식해 가도록 연결해 준다.


또 구청도 가로수 식재나 공원조성과 같은 조경 사업에도 우량 수목이 필요할 경우 기증받은 나무를 재활용하기로 했다.


나무를 옮겨 심는 비용은 수요자가 전액 부담, 이식 시기는 조합(기증자)과 수요자가 협의,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식 후 나무가 잘 생존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우량수목을 선별, 기증하도록 하고 나무 생존에 가장 유리한 시기에 이식하도록 안내, 고사율과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조경수 재활용은 비용절감과 환경보호 효과가 크다. 수목을 기증하는 조합은 처리비용을 절감, 수목이 필요한 주민들이나 조경업체에서도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가로수 식재나 녹지 조경 예산도 절약할 수 있다. 또 수십 년간 잘 키워온 나무를 지킬 수 있어 자연환경보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구는 우선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서초우성1차, 서초무지개, 신반포6차, 삼호가든3차, 반포우성, 방배5구역 6개 재건축사업장을 대상으로 우량수목 기증신청을 받아 올 연말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정경택 주거개선과장은 “재건축 사업으로 불가피하게 버려지는 나무를 적극적으로 재활용하면 예산도 절감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앞으로도 나무 분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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