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글로벌 회사에서 제대로 경쟁하려면 나를 감싸고 있던 관념과 관습을 박차고 나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성격에 맞지 않고 어색하더라도 순간 용기를 내 선 하나만 넘으면 그 다음에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겁니다."
조주희 ABC뉴스 서울지국장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 세션4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조 지국장은 글로벌 회사에 잘 적응하기 위한 자신만의 3가지 액션 플랜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는 것이다.
조 지국장은 "내가 이 회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자꾸 이야기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장 내에서 남성과 여성의 언어가 다른데, 남성은 주로 얼마나 잘났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반면 여성은 내가 좀 부족하지만,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말한다"며 "여성은 남성보다 어떤 일을 더 잘하고도 스스로 인정할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미국 방송국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표현하는 언어적 문화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조 지국장은 "다른 나라의 언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기 때문에 주눅들 필요가 없다"며 "언어 능력보다도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 이야기할 때 시선을 고정하고 눈을 맞추는 것, 또 상사나 동료에게 '나는 자기주장이 또렷하고 아이디어가 많으면서도 편하게 의견을 나눌 사람'이라는 인상을 행동과 말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끝으로 "동료나 상사에게 늘 신실하게(sincerely) 관심을 보이고 네트워킹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남성보다 개인사나 생일과 같은 소소한 일을 기억하고 챙기는 스몰 톡(small talk)에 강하다"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적극 활용한 스몰 톡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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