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욱'하면 외로워집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를 적당히 해소해 '욱'하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긍정적인 독백을 습관처럼 하길 바랍니다."
우종민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판단할 정도로, 스트레스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그러나 이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몸과 마음에 병이 쌓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우 교수는 여성리더 40여명의 멘토와 차세대 여성리더 600여명의 멘티들에게 '인간관계 클리닉 비법'을 전달했다. 그는 현대인 대다수가 매사에 무기력해있는 상태인 '탈진증후군'에 걸렸다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정욕구'를 채워줘야한다고 조언했다.
우 교수는 "인간에게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이것이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스스로 '바보같다'고 자책하기보다 자신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타인을 인정하는 사회가 만들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15배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며 '15의 법칙'을 말했다. 그는 "한번 부정적인 말을 피하는 것이 15번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노의 유효기간은 15초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분노 호르몬 분해에는 약 15초가 소요되는데, 그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화를 계속해서 곱씹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노 호르몬이 저절로 분해되도록 화를 곱씹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분노를 조절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긍정적 독백'을 제언했다. '그동안 잘 해왔잖아. 이번에도 잘 해낼거야'라는 식의 긍정적인 혼잣말이 스스로의 분노를 치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우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학 석사를 졸업했다. 현재 인제대학교 부속 서울백병원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동대 스트레스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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