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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폭등…러시아 사기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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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일 20% 폭등 '490달러 돌파'…'한달 수익 30% 보장' 비트코인 거래업체에 中투자자 몰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4일(현지시간) 20% 이상 폭등하면서 490달러를 돌파, 1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013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때 1038달러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거품 논란과 마운트곡스 거래소 파산 등의 악재를 맞으면서 200~300달러선으로 급락했다. 최근 7주 연속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중국 투자자들 덕분에 폭등세를 보였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세르게이 마르보디라는 이름의 러시아 사기꾼이 만든 'MMM차이나'에 중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다고 전했다. 이날 폭등으로 지난 한달새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MMM차이나는 웹사이트(http://chinammm.net/cn)에서 자사를 사회적 금융 네트워크로 소개하고 있다. MMM차이나 회원들은 도움을 받을 것인지, 도움을 줄 것인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이 때 거래 수단이 비트코인이다. MMM차이나에 가입하려면 비트코인을 구매해야만 하는 것이다. MMM차이나 회원들은 거래를 통해 수익을 얻고 다른 회원들의 추천을 받으면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MMM차이나는 웹사이트에서 월 30%의 막대한 수익을 보장해 준다며 회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MMM차이나 유튜브에서는 원창이라는 이름의 한 중국인 MMM 회원이 지난달 31일 20%의 이자와 다른 회원의 추천을 받아 보너스도 받았다면서 MMM의 위대함을 경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중국인들이 대거 MMM차이나에 가입하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MMM은 원래 1989년 마브로디가 러시아에서 창업한 다단계 금융 서비스 회사다. MMM은 회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약속하며 사업 초기 급성장을 거듭했다. 1994년에는 TV 광고도 했고 창업주 마브로디는 러시아 하원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탈세 혐의로 MMM이 당국의 수사를 받고 운영이 중단되면서 MMM은 사기업체로 몰락했고 마브로디도 1997년 사기 혐의로 수감됐다. 마브로디 때문에 수만명의 러시아인들이 총 1억1000만루블 사기를 당했다.


형을 마친 마브로디는 2011년 인도에서 MMM 사업을 재개했고, 중국에서도 사업에 착수했다. FT는 MMM차이나가 최소 1년 이상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MM차이나는 웹사이트에서 자사를 보통 사람들의 공동체라고 소개하며 이타적으로 서로를 돕는, 상호 협력을 위한 글로벌 펀드의 일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MMM차이나의 목표는 돈이 아니라 불공정한 세계 금융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자사의 운영 방식이 합법적이고 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FT는 최근 중국에서는 이처럼 공동 협력 형태의 금융 소셜 네트워크가 잇달아 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MMM은 러시아에서처럼 인도에서도 사기 처분을 받았다. 2013년 인도 경찰은 MMM인디아 관련자 6명을 구속했다.


이와는 무관하게 최근 월가를 비롯해 금융시장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증권사 웨드부시는 이날 비트코인의 향후 12개월 가격 목표치를 기존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의 질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대형 금융기관들의 비트코인 투자와 관심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루리아는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금융 결제 시스템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자체가 아닌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비트코인 자체도 재조명 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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