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비트코인 가격 폭등…러시아 사기꾼 때문?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비트코인 4일 20% 폭등 '490달러 돌파'…'한달 수익 30% 보장' 비트코인 거래업체에 中투자자 몰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4일(현지시간) 20% 이상 폭등하면서 490달러를 돌파, 1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013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때 1038달러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거품 논란과 마운트곡스 거래소 파산 등의 악재를 맞으면서 200~300달러선으로 급락했다. 최근 7주 연속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중국 투자자들 덕분에 폭등세를 보였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세르게이 마르보디라는 이름의 러시아 사기꾼이 만든 'MMM차이나'에 중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다고 전했다. 이날 폭등으로 지난 한달새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MMM차이나는 웹사이트(http://chinammm.net/cn)에서 자사를 사회적 금융 네트워크로 소개하고 있다. MMM차이나 회원들은 도움을 받을 것인지, 도움을 줄 것인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이 때 거래 수단이 비트코인이다. MMM차이나에 가입하려면 비트코인을 구매해야만 하는 것이다. MMM차이나 회원들은 거래를 통해 수익을 얻고 다른 회원들의 추천을 받으면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MMM차이나는 웹사이트에서 월 30%의 막대한 수익을 보장해 준다며 회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MMM차이나 유튜브에서는 원창이라는 이름의 한 중국인 MMM 회원이 지난달 31일 20%의 이자와 다른 회원의 추천을 받아 보너스도 받았다면서 MMM의 위대함을 경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중국인들이 대거 MMM차이나에 가입하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MMM은 원래 1989년 마브로디가 러시아에서 창업한 다단계 금융 서비스 회사다. MMM은 회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약속하며 사업 초기 급성장을 거듭했다. 1994년에는 TV 광고도 했고 창업주 마브로디는 러시아 하원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탈세 혐의로 MMM이 당국의 수사를 받고 운영이 중단되면서 MMM은 사기업체로 몰락했고 마브로디도 1997년 사기 혐의로 수감됐다. 마브로디 때문에 수만명의 러시아인들이 총 1억1000만루블 사기를 당했다.


형을 마친 마브로디는 2011년 인도에서 MMM 사업을 재개했고, 중국에서도 사업에 착수했다. FT는 MMM차이나가 최소 1년 이상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MM차이나는 웹사이트에서 자사를 보통 사람들의 공동체라고 소개하며 이타적으로 서로를 돕는, 상호 협력을 위한 글로벌 펀드의 일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MMM차이나의 목표는 돈이 아니라 불공정한 세계 금융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자사의 운영 방식이 합법적이고 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FT는 최근 중국에서는 이처럼 공동 협력 형태의 금융 소셜 네트워크가 잇달아 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MMM은 러시아에서처럼 인도에서도 사기 처분을 받았다. 2013년 인도 경찰은 MMM인디아 관련자 6명을 구속했다.


이와는 무관하게 최근 월가를 비롯해 금융시장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증권사 웨드부시는 이날 비트코인의 향후 12개월 가격 목표치를 기존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의 질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대형 금융기관들의 비트코인 투자와 관심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루리아는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금융 결제 시스템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자체가 아닌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비트코인 자체도 재조명 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