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 축구대표팀이 호주와 대결을 통해 전력을 담금질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여자 대표팀이 오는 29일 오후 2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호주여자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한다고 4일 밝혔다.
앨런 스타이치치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2007년부터 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8강에 오른 강팀이다. 올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여자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8강에 올라, 대회 준우승팀인 일본에 0-1로 패해 4강행이 좌절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2010년 우승, 2006년과 2014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FIFA 랭킹은 9위로 17위인 한국보다 높다. 지난 10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친선대회에 참가해 홈팀 중국과 1-1로 비겼고, 잉글랜드에는 1-0 승리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과 호주의 역대전적은 13전 2승 1무 10패로 우리 팀이 절대 열세다. 가장 최근의 대결은 2014년 아시안컵 준결승으로 한국이 1-2로 졌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호주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북한, 호주, 베트남이 참가하는 올림픽 예선은 내년 2월 일본에서 개최되며, 여섯 팀이 풀리그를 해 2위까지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윤덕여 감독은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강팀과의 평가전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 8월 동아시안컵 이후 가까이서 점검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체크하고, WK리그를 관전하면서 눈여겨 봐왔던 선수들을 소집해 테스트할 계획이다. 본선 티켓이 다섯 장인 월드컵보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훨씬 어려운 만큼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여자축구 붐 조성과 여자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여자대표팀의 국내 친선평가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호주전은 지난 4월의 러시아대표팀 초청경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국내에서 열리는 여자대표팀 친선경기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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