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온라인 거래 중 40% 가짜 상품
특히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비난
알리바바, 짝퉁 이미지 벗으려 노력했으나 물거품 될 듯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해 중국 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물건의 40%가 '짝퉁'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중국의 신화통신을 인용해 "작년 한 해 동안 중국 온라인 쇼핑을 통해 팔린 물건 100개 중 41개가 짝퉁이거나 품질 기준에 미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진품이거나 고품질의 상품은 채 59%가 되지 않았다.
애플, 루이비통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그동안 중국 내 가짜 제품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특히,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알리바바는 가짜 제품이 주로 유통되는 근원지로 글로벌 브랜드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달 초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 타오바오를 '악덕시장(Notorious Markets)'으로 분류해달라고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에 요청했다.
이에 알리바바는 USTR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고자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다.
또, 알리바바는 스스로 '문제 소지가 있는 제품 목록'을 만들고 타오바오에서 불량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와 해당 물품을 퇴출한다는 등의 새로운 영업 규정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알리바바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USTR의 발표는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악덕시장'의 목록에 알리바바가 포함될 경우 '짝퉁 판매처'라는 이미지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온라인 판매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약 4420억달러(약 500조원)에 이르며, 온라인 거래에서 소비자들이 신고한 불만 건수는 약 7만 7800건으로 2013년에 비해 356.6%나 증가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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