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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꽂힌 네이버, 주가 계속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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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10월 네이버 3000억원 이상 순매수
3Q이어 4Q 실적도 호조 예상, 연고점대비 낮은 주가도 매력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달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네이버(NAVER)로 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4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겹치며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다. 연초 이후 부진했던 주가 역시 매력적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초까지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30일까지 한달 동안 외국인은 네이버에 대해 3115억원 순매수를 보여 국내증시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기아차(1601억원), 삼성생명(1460억원), 삼성SDI(1421억원)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순매수가 네이버에 집중된 것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네이버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9.1% 증가한 5402억원,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205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2년만에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주가 역시 9월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9월8일 46만15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60만원을 회복하며 30.01% 상승했다. 올 1월 79만7000원까지 뛰었던 주가는 실적 부담감과 차익실현 매물에 40% 이상 하락했다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3분기 실적과 함께 4분기부터 시작되는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주가 회복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발목을 잡던 라인(LINE)게임이 3분기부터 성장성이 회복됐고 4분기에는 10개 이상의 신규게임이 출시예정이라 실적개선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는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한 동영상광고 매출증가와 웹툰, 게임의 콘텐츠 매출이 실적을 이끌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터넷업종 회복세 역시 네이버 주가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아마존(Amazon) 등을 비롯한 인터넷 업종의 강세와 함께 아시아증시에서도 9월 이후 중국 알리바바(Alibaba), 일본 라쿠텐(Rakuten) 등 각국 대표 인터넷 주식이 바닥에서 반등중"이라며 "네이버 외국인 지분율이 올 2월 51.7%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57.4%까지 올라왔는데 글로벌 증시에서 각국의 시장지배력을 가진 인터넷기업들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는만큼 외국인 순매수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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