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도로변에 식재된 가로수 '과실'은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아 먹어도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도로변 41개 지점 가로수에서 수거한 은행 33건, 감 7건, 모과 1건 등 총 41건의 과실에 대해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판정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와 도내 시ㆍ군이 가로수 과실을 수거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진행됐다.
검사 결과 납은 모든 과실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카드뮴은 1kg당 0.0005mg으로 미량 검출됐다. 식약처 중금속 허용기준은 견과류의 경우 ▲납 0.1mg/kg 이하 ▲카드뮴은 0.3mg/kg 이하다. 과일류는 ▲납 0.1mg/kg 이하 ▲카드뮴 0.05mg/kg 이하다.
도 본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로변 가로수의 과실은 농약 살포와 자동차 매연 등으로 인해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모니터링을 한 결과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은행에는 시안배당체와 메틸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하고, 은행열매의 외피는 피부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은행 등을 함부로 채취하는 것은 절도죄가 성립하기 때문에 관할 지자체의 허락을 받고 채취해야 하며 은행열매를 줍기 위해 차도로 내려오는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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