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노예처럼 대했다."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의 폭로다. ESPN 등 주요 외신들은 2일(한국시간) "우즈와 13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윌리엄스가 자서전을 발간했다"며 "우즈의 노예였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서전 제목은 '러프 탈출(Out of the Rough)'이다.
"우즈는 클럽을 함부로 던졌다"는 윌리엄스는 "클럽을 주울 때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클럽을 들고 다니는 노예처럼 대우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퍼팅을 놓쳤을 때 홀에 침을 뱉는 더러운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며 "골프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우즈의 전성기를 함께 한 '특급 도우미'였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3년 동안 메이저 13승을 포함해 통산 72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우즈가 '섹스스캔들'에 휘말렸던 2011년 일방적인 해고를 당한 뒤 '저격수'로 변신했다. 결별 한 달 만에 애덤 스콧(호주)을 도와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일궈낸 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고 자극했고, 우즈를 "흑인 멍청이"로 비하하기도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