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2% 물가상승률 목표달성 시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저유가로 인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저조하게 나타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로다 총재는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 데에는 에너지 가격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 목표 시기도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일본은행은 여전히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일본 총무성은 신선식품을 제외한 9월 근원 CPI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 8월 2년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이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는 2% 물가상승률 달성 시기를 회계연도 2016년(2016년4월~2017년3월)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춰 잡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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