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31일 종로3가역 6·7번 출구 앞 특설무대서 국악인 130여명 참여한 가운데 국악 대축제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황천 갔던 배뱅이가 왔소이다.”~ 도심에서 울리는 우리소리 즐겨 볼까요?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31일 오후 1시부터 국악로 묘동사거리 특설무대(종로3가역 6?7번 출구 앞)에서 2015 국악로 국악 대축제 '삼락풍류(三樂風流)'를 개최한다.
종로구가 주최, 한국국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노래 '歌(가)', 춤 '?(무)', 악기 '樂(악)'를 즐기는 ‘삼락풍류’라는 주제로 우리 음악의 역량을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고 전통놀이 체험까지 가미해 국악로가 전통문화의 메카라는 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악인 약 13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국악대축제는 국악계의 대표 얼굴들이 두루 참여한다.
김경배, 유창, 이호연, 김혜란, 김뻑국, 임향님, 황용주 등 대표적인 국악인과 김덕숙 디딤무용단, 서울국악예술단, 풍장21예술단이 무대에 오른다.
국악로 국악대축제는 1·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서는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을 위해 귀여운 두 명의 초등학생 사회자가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로도 축제를 진행한다.
1부 공연에서는 ▲‘한복문화 600년, 입고 싶은 우리 옷’ 이란 주제로 한복패션쇼 ▲경기민요(정선아리랑, 한오백년, 노랫가락, 청춘가) ▲무용공연(교방설장고춤, 반고무) ▲가야금병창(심청가, 신라고도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2부 공연은 3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며 ▲판소리(춘향가) ▲진도북춤 ▲살풀이 ▲송서율창(촉석루, 계자제서) ▲경기민요(창부타령, 한오백년) ▲남도민요(춘향가 中 농부가) ▲원장현류 대금산조 ▲사물놀이가 무대에 오른다.
전통놀이체험은 공연 시작과 함께 진행 되며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놀이, 한복체험, 전통악기도 다뤄 볼 수 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하여 당일 이른 오전부터 오후 8시까지 국악로 돈화문 앞에서부터 묘동사거리까지 차량이 통제되며 무대 조기 철거시 통제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국악로는 돈화문에서 종로 3가 사거리 구간으로 1930년대 판소리명창사설단체 조선성악연구회가 있었으며 초기 국립국악원도 있었던 곳으로 현재에도 국악기와 한복을 제작 판매하고 국악전수소나 교습소가 운집한 전통문화의 거리이다.
종로구는 국악로를 전통문화의 거리로 활성화 하기 위해 종로 1~4가동 신청사(익선동 99)건립시 우리음악 도서관을 만들어 국악관련 서적과 국악기 전시 및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국악로에 흐르는 국악소리로 자연스러운 전통 문화 홍보가 될 것”이라며 “국악로를 찾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이 길을 걸으며 우리 전통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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