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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속 3조원대 빅딜 성공…신동빈 '이유있는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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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속 3조원대 빅딜 성공…신동빈 '이유있는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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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삼성 화학계열사 3곳 인수 추진
1990년 한국서 경영수업 시작한 곳…경영권 분쟁 1차전 끝나고 처음 찾은 현장도 이 곳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 삼성그룹 화학사업을 인수하는 깜짝 빅딜을 추진했다. 롯데케미칼이 삼성SDI의 케미칼사업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화학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한 것.

신 회장은 한국에서 첫 경영수업을 롯데케미칼에서 받았으며 1차 경영권 분쟁이 끝낸 이후 첫 공식일정도 롯데케미칼을 찾았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평소 신 회장은 화학분야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업계는 롯데그룹이 3조원 가량을 주고 이들 3개 회사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인수 가격은 실사를 거쳐 확정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30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SDI 등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이 삼성에서 인수하는 지분은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 90%, 삼성정밀화학 31.23%, 삼성BP화학 49% 등이다. 삼성SDI는 케미칼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다음 지분을 롯데에 넘길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화학사업 확대 강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 왔다"며 "신 회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서 국내외 화학업체 인수ㆍ합병(M&A)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협상 중인 상황은 맞지만 실질적인 인수는 이사회 결정사항이므로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롯데의 화학부문 강화는 신 회장의 평소 화학에 대한 애정과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한 의지가 이뤄낸 결실이다. 롯데케미칼은 신 회장이 1990년 한국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한 곳이다. 신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을 유통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으로 성장시켰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이후 지난 8월17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로 1차 종식된 이후 첫 공식일정도 롯데케미칼 방문이었다. 지난 8월21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롯데케미칼과 현대케미칼 대산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챙겼다.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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