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리커창 중국 총리가 향후 5년간 최소 연 평균 6.53%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23일 중앙 당교(黨校) 연설에서 "모두가 의·식·주 걱정 없이 중산층 수준으로 잘사는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간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6.53%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수출을 띄우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내리는 것을 지양한다"면서 "최근 나타난 위안화 가치 하락은 시장 논리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정·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올 여름 중국 주식시장 폭락은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마진 파이낸싱 때문에 촉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의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는 이날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한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경제 청사진인 제13차 5개년계획(13·5규획)의 윤곽이 드러나고 경제 성장률 목표도 확정된다. 다만 경제성장률 목표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에서 공개된다.
스페인 은행 방코 빌바오 비즈카야 아르젠타리아(BBVA)의 리샤 홍콩 지점 이코노미스트는 "리 총리의 발언은 중국 정부가 13·5규획 기간 연간 성장률 목표를 6.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면서 "5~6% 성장률이라면 실현 가능하겠지만 6.5% 수준은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