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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戰 2R]관전포인트 '死 상권 내건 상생·롯데 수성 여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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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戰 2R]관전포인트 '死 상권 내건 상생·롯데 수성 여부'(종합)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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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 '상생'…죽은 상권 살리기 변수 '남대문 vs 동대문'
그룹 미래 키 쥔 면세점 롯데 수성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
5년마다 재연되는 싸움에 업계 피로도 가중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김현정 기자]서울 시내면세점 2라운드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시내면세점 2라운드는 신규로 지정한 1라운드와 달리 기존 면세점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벌이는 창과 방패의 한판 대결이다. 만료를 앞둔 모든 면세점 특허에 기업들이 복수입찰 한 가운데, 업계에서도 입찰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SK, 롯데, 두산, 신세계 등 4개 대기업 총수들은 2라운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각각 1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것도 사업권 획득의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2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코 상생이다. 특히 남대문과 동대문이라는 죽은 상권 살리기가 변수로 떠올랐다. 신세계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에 인접한 남대문 상권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두산과 SK네트웍스는 동대문을 거점으로 잡았다. 명동(850만명)에 이어 2번째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710만명)에 시내면세점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350만명으로 3위인 인사동, 270만명인 잠실에도 면세점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이 그룹 개혁과 미래 성장에 중요한 기지역할을 할 소공점과 월드타워 면세점을 사수할 수 있을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월드타워점은 롯데를 비롯해 SK, 두산, 신세계 모두 입찰에 참여해 4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다. 신 회장이 면세점 지키기에 실패하면 현재 준비 중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도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7월 시내면세점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룹의 신 성장 사업 진출과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도 이번 '재수'전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면세점 시장에 처음 도전장을 낸 박용만 회장도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주요 계열사들이 자금악화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노른자위 면세사업 획득을 통해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한편, 1년 내내 이뤄지는 면세점 유치전에 업계가 극심한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천공항 제3기 면세사업권 입찰에 유통 대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어 수천억원대 임대료 경쟁을 벌였다. 2월에는 제주 롯데면세점의 특허만료에 따른 특허 재선정으로 롯데와 신라 '빅2'가 맞장을 떴다. 7월에는 서울시내 3곳(대기업 2곳, 중소ㆍ중견1곳)의 신규면세점 특허로 대기업들이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면세점 특허 기한인 5년마다 다시 따야하는 제도상 한계가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세법상 우리나라는 면세점 사업에 필요한 특허를 5년마다 입찰을 통해 다시 따내야한다. 지난 2013년 관세법 개정으로 대기업의 특허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줄었고, 갱신 형식도 자동 갱신에서 경쟁입찰로 바뀌면서다. 글로벌 면세시장 1위지만 자칫 지나친 출혈경쟁에 세계시장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안방에서 싸우느라 세계시장에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 제도상의 한계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늦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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