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귀뚜라미를 키우면 우울증 지수가 낮아지고 뇌 활성도가 높아지는 등 심리치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28일 “왕귀뚜라미 기르기가 우울증과 인지 기능을 개선해 노인의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과 경북대병원은 65세 이상 노인층을 대상으로 왕귀뚜라미가 주는 심리·의학적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우울증 지수가 3.9에서 3.1로 크게 줄었고, 인지기능 지수와 정신적 삶의 질 지수가 각각 1.4점과 4.9점 상승했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인지 기능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체험군은 비체험군보다 집중에 관여하는 뇌 부분 활성도가 높았으며 임무 수행 정확도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로써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곤충을 키우고 돌보는 활동이 개인의 정신과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입증됐다.
농진청은 “정신적인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노인들의 우울감을 없애고 인지 기능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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