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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아파트 산책로 늘이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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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아파트 산책로 늘이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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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최근 건강과 힐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퇴근 후 늦은 저녁시간에도 공원, 강변에서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나포츠족(Night+Sports)'이 일상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산책로 늘이기'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야간 운동의 경우 어두운 환경 탓에 자전거, 오토바이 등에 대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 요소가 많고, 늦은 시간이라 범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안전한 운동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단지와 연결된 '둘레 산책길'을 늘리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최근 단지를 따라 조성되는 숲길, 호수길 등 걷기 좋은 산책로를 갖춘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파트를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조성하고 1㎞가 넘는 산책로를 마련하기도 한다. 아파트 내 '나포츠'가 안심되는 것은 보안등이나 CCTV 등 최첨단 보안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이 지난 8월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는 최고 청약 경쟁률이 1569대 1(84㎡, 1순위 경기지역)에 달했다. 입주민의 삶의 질까지 고려해 단지 인근에 위치한 수변공원 산책로와 단지 내 산책로를 연결시켜 '힐링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대건설도 지난달 81.14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인 '힐스테이트 금호' 단지 내 산책로를 서울 응봉산 산책로와 연계시켰다. 단지 내 산책로는 약 300m이지만 단지 외곽을 따라 걷다보면 응봉산에 닿을 수 있게 한 것.


이처럼 퇴근 후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겸한 트래킹 코스로 개발하려는 건설사들의 시도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GS건설이 다음달 분양하는 '평택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의 단지 내 산책로는 전체 길이가 2.5㎞에 달한다. 동삭2지구 전체가 5700여 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으로만 구성된다. 산책로 주변으로 아쿠아가든(수경시설), 자이팜(텃밭), 자이홈캠핑장 등 풍부한 조경공간이 마련됨에 따라 자연과 계절을 몸소 느낄 수 있게 된다.


또 단지 바로 앞에는 축구장 30배 규모의 모산골평화공원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 인근에 자연 지형을 그대로 보전해 보다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통복천 수변공원도 자리잡고 있다.


㈜한라가 분양하는 시흥배곧한라비발디캠퍼스 3차는 단지 둘레 1.4㎞의 산책로와 함께 2.1㎞의 자전거 둘레길이 조성된다.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에는 농장체험, 숲속 여행, 학교생활, 물놀이 공간 등 다양한 경험과 감성교육을 담은 테마 놀이공원도 만든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886가구)'는 단지 외곽선을 따라 약 1㎞ 길이의 순환 산책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단지 중앙에는 잔디가 깔린 중앙정원을 조성하고, 곳곳에 테마정원과 놀이터, 주민운동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재개발한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1009가구)'에서는 단지를 길게 가로지르는 3㎞의 테마 산책로가 꾸며진다. 특히 산책코스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나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아이들의 재미있는 자연학습도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잔여가구 분양 중인 신동백롯데캐슬 에코는 친환경 생태단지로 조성됐다. 2.5㎞의 산책로와 1㎞의 자전거길을 조성한다. 이 단지 주변에는 동백호수공원과 석상산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의 고급화 추세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조경 특화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특히 안전시설과 조경이 잘된 산책로를 갖춘 아파트는 고급 주거지로 인식되면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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