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트레이더스 32.3%, 이마트몰 30.6% 매출증가
이마트몰, 오프라인 매장 한계 극복 대안으로 떠올라
피코크도 정용진 부회장의 홍보에 업고 승승장구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이마트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지원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27일 이마트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몰의 올 3분기 매출은 1715억 원으로 전년 동기(1366억원)보다 25.5% 증가했다. 이마트몰의 전년동기 대비 3분기 누적 매출증가율은 30.6%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매장의 3분기 누적 매출증가율은 1.4%에 그쳤지만 트레이더스 매장은 32.3% 증가하며 전체 매출 신장률을 견인했다.
온라인몰과 트레이더스, 자체 식품브랜드 ‘피코크’의 성장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0년 "온라인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온라인시장에서 신세계그룹을 업계 1위로 키우겠다"고 밝힌대로 온라인사업에 대한 조직개편과 대대적인 지원을 계속해왔다.
트레이더스 역시 정 부회장이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더스는 1993년 이마트가 처음 선보인 이래 그동안 쌓아온 이마트의 역량을 모두 총집약한 점포다.
획일화된 오프라인 할인점의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대형 점포를 선보인 것이다.
특히 지하 1층의 일렉트로마트는 얼리어답터인 정 부회장의 취향이 가장 많이 묻어난 곳이다. 매장 가운데에 요즘 핫아이템인 드론 코너를 따로 구성하고, 직접 시연을 할 수 있게 꾸몄다.
정 부회장은 가정용 간편식사 브랜드 '피코크' 홍보에 열을 올리며 성과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코크는 단순 공산품 도소매에 그치지 않고 제조업 영역인 독자적인 상품 개발까지 직접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제품 수를 지난해 390여 종에서 올해 상반기 700종까지 늘렸으며 하반기에 피코크 가정간편식 100여 종과 피코크 가공식품 100여 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2020년까지 이마트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6곳 설립을 목표로 하는 등 배송에 투자를 늘리고 피코크를 생산하는 신세계푸드의 M&A를 통합 사업 확대 등으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정 부회장의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 3조6980억원, 영업이익은 189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 영업이익은 0.4% 늘어난 수치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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