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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ETN 해외지수상품 거래 10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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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ETN 시장의 해외지수 상품 상장 종목수 연초 대비 28종목 증가
상장규모는 1조8584억원으로 88% 증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해외지수 상품 거래가 1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국내 ETF·ETN 시장의 해외지수 상품 상장 종목수는 71종목(ETF 55, ETN 16)으로 28종목 증가했고, 상장 규모는 연초 1조7000억원에서 1조8584억원으로 88.4%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일평균 거래규모는 지난해 322억원에서 올해 675억원으로 109.5%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자금 흐름에 따라 중국, 일본 등 국가와 원유, 골드 등 원자재 ETF에 대한 저가매수 투자수요 확대로 시가총액이 증가했다"며 "중국, 일본, 미국 기초지수 상품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진 가운데 특히 변동성이 확대된 레버리지 ETF 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국내 ETF·ETN 시장은 상장종목수 253개(ETF 198, ETN 55)로 아시아 1위, 글로벌 7위다. 일평균거래대금 7631억원은 아시아 4위, 글로벌 7위이고, 시가총액 23조1000억원은 아시아 4위, 글로벌 12위 수준이다.


거래소는 국내 ETF·ETN 시장이 급증하는 해외 직접투자수요를 흡수하고 글로벌 자산관리시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국내 ETF·ETN 시장이 아시아를 선도하는 역내 허브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투자자의 투자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해외지수 ETF·ETN 상장과 투자회사형 ETF 도입을 추진하고, 외국 ETF 및 아시아 공동지수 상품 상장, 역내 교차거래 활성화를 주도해 국내 ETF·ETN시장의 국제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공모펀드로 미출시된 해외 유망섹터, 신흥 개발국(베트남, 남아공, 터키 등), 통화(위안, 엔) 및 채권(중국국채) ETF?ETN 등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상장 투자신탁형 해외지수 ETF의 경우 해외상장 ETF와의 과세 차별로 성장에 한계가 있어 중국본토, 일본, 미국, 인도 등 다양한 해외지수 상품을 투자회사형으로 상장해 과세차별 해소를 추진한다. 투자회사형 ETF는 거래세(0.3%)가 부과되는 대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 비과세다. 또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상장 ETF 직접구매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외국상장 ETF의 국내 상장을 추진하고, 국내 운용사가 실물로 운용하기 어려운 상품(귀금속, 원자재 등) ETF에 대한 외국 ETF의 국내 상장으로 투자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


역내 교차거래 활성화 관련해선 국내에 상장되지 않은 아시아지역의 거래소와 대표지수상품 교차상장 활성화를 추진한다. 우리나라와 경제 환경이 유사한 대만거래소와 대표지수(Taiwan 50) 추종 ETF 교차상장을 먼저 추진하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현황을 반영한 아시아지수를 각국 거래소와 공동개발 후 관련 상품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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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거래소는 해외지수 ETF·ETN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시행 예정인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 ETF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상장을 적극 지원한다. 현재 대상 ETF는 10종목에 불과하나 제도가 본격 시행될 경우 투자와 상장수요가 크게 증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지수 ETF 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외 ETF간 과세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며 "외국상장 ETF와는 달리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등 불리한 조세제도 개선을 위해 과세 당국 건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ETF·ETN 해외지수상품 거래 109% 늘어 해외지수형 ETF의 유형별 과세 현황(자료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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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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