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서울반도체는 지난 3분기에 매출 2763억원과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47% 늘어났으며 분기 매출규모는 역대 최대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 조명과 IT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방산업의 부진 속에서도 조명부문에서 전세계 60여개국 수출이 증가했고, IT부문에서는 후래쉬(Flash), 휴대폰, PC용 LED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매출 달성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제품 와이캅의 TV 적용이 확대되면서 BLU(Back light Unit)부문의 매출상승에 기여했다. 조명부문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아크리치(Acrich), 엠제이티(MJT: Multi Junction Technology) LED 등의 독창적인 LED제품과 하이파워, 미드파워 제품군의 스테디셀러 매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은 주간주행등 관련 실적이 개선됐다.
치열한 LED업계의 경쟁으로 인해 주요 LED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하락하는 추세지만 서울반도체는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도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당기순이익도 사상최대치를 경신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원가절감활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한편 반도체 패키징의 혁명이라 평가 받는 와이캅(Wicop)과 같은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LED의 매출 확대에 주력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수익을 올렸다.
서울반도체는 2012년 패키지 없는 신개념 LED인 와이캅(Wicop)을 개발해 IT 및 자동차 부문 에 꾸준히 공급을 늘려왔다. 지난달에는 조명용 와이캅(와이캅2)을 출시하면서 업계 최초로 초소형, 고효율 와이캅 제품군을 LED 전부문에 적용하고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LED하면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올랐던 패키지를 완벽히 없애고, 오직 칩과 형광체만으로 구성된 신개념 LED, 와이캅을 통해 LED 업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LED 전 부문에 와이캅 적용이 확대되면서, 서울반도체는 고객사로부터 차별화된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오는 4분기부터는 조명용 와이캅 관련 매출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서울반도체는 계절적인 수요감소를 반영해 올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400억~2600억원과 한자리수의 영업이익률을 실적가이던스로 제시했다.
4분기에도 와이캅과 같은 시장선도적 고부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과 세일즈 역량을 강화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3분기의 여세를 이어가고 이를 통해 2015년 매출 1조를 달성할 계획이다.
서울반도체 IR담당 이을수 상무는 "LED업계 선두기업들의 고전과 후발기업의 막바지 가격공세로 LED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런 시장상황을 기회라고 판단해 V자 반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난 1분기부터 매출이 회복세에 들어섰고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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