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감정평가협회는 미국의 대량감정평가 기법을 소개하는 '부동산 대량평가원론' 이론서를 번역·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대량평가는 다수의 부동산을 동일 목적으로 동일한 시점에 저비용으로 감정평가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라며 "주로 부동산에 대한 과세목적의 감정평가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량평가원론은 국제과세평가사협회(IAAO)에서 사용하는 이론서를 번역한 것이다. 부동산 대량평가원론은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 통계기법이 아닌 전문적 감정평가이며, 통계를 활용한 대량감정평가 기법은 시간과 노력을 절감하기 위해 고안된 하나의 방식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IAAO는 지난 77년 동안 대량감정평가분야에서 감정평가기법의 개발과 공급과 전문감정평가지침의 제정·공표 등을 수행하고 있는 전문기관이다. 협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IAAO의 기관회원이다.
협회는 이번 번역서가 통계적 기법 개발에만 집중해 온 우리나라 부동산가격 공시제도의 합리적 발전방안을 모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동기 회장은 "미국과 캐나다의 대량감정평가 시스템에서 과세평가의 주체는 감정평가사이며 우리나라도 감정평가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IAAO 번역서 출간은 과세목적의 대량감정평가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우리나라 부동산가격 공시제도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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