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스타챔피언십 최종일 '1타 차 우승', 박인비와 김해림 공동 2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5승 사냥에 성공했다.
25일 경기도 광주 남촌골프장(파71ㆍ6571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1타 차 역전우승(10언더파 274타)을 차지했다. 시즌 5승이자 통산 9승째,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 9억원(9억100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2위 박성현(22ㆍ6억4000만원)과 2억7000만원 차로격차를 벌려 사실상 '상금퀸'을 예약했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5, 6번홀 연속버디로 힘을 냈고, 7번홀(파5) 보기를 12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16번홀(파4)에서 1타 차 선두로 올라서는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냈다. 18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될 수도 있는 공이 마침 경기를 관전하던 하민송(19)의 배를 맞고 카트도로까지 굴러나오는 행운이 따랐다. 보기를 범했지만 김해림(26)의 파 퍼팅이 홀 앞에서 멈추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전인지에게는 이번 우승이 상금퀸은 물론 다승과 평균타수, 대상 등 개인타이틀 '싹쓸이'의 동력으로 직결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살롱파스컵, 일본여자오픈 등에서 3승을 더해 전 세계에서 8승을 수확해 그야말로 '전인지 천하'를 여는 분위기다. "민송이에게 한 턱 내야겠다"며 "다음 목표는 2주 연속 우승"이라고 당찬 포부를 곁들였다.
2타 차 선두에서 생애 첫 우승을 꿈꿨던 김해림은 2타를 까먹어 챔피언 조의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2언더파로 선전해 공동 2위 그룹(9언더파 275타)에 합류했다. 리디아 고의 세계랭킹 1위 등극 소식에 대해 "추격이라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퍼팅감을 찾아 남은 LPGA투어 3개 대회에서 기대치가 크다"고 자신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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