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스타챔피언십 둘째날 공동 7위 승부 원점, 김해림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반격이다.
23일 경기도 광주 남촌골프장(파71ㆍ6571야드)에서 끝난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둘째날 2타를 줄여 공동 7위(4언더파 138타)로 올라섰다. 선두로 출발한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반면 2타를 까먹어 공동 7위로 밀렸다. 순식간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해림(26)이 이틀 연속 5언더파를 작성해 2위와 3타 차 선두(10언더파 132타)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무엇보다 '넘버 2' 박성현(22)과의 동반플레이에서 우위를 과시했다는 점이 의미있다. 박성현은 이븐파에 그쳐 공동 55위(2오버파 144타)에서 가까스로 '컷 오프'를 모면했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에서 추격자를 압도해 사실상 상금퀸을 확정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인지 역시 "굴곡 없는 라운드를 했다"며 "충분히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선두권은 이정민(23ㆍ비씨카드)이 4언더파를 작성해 2위(7언더파 135타)에서 추격을 서두르고 있다. 1번홀(파5)에서 35m 거리의 58도 웨지 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이글을 잡아냈고, 버디 3개(보기 1개)를 곁들였다. 'MBN여자오픈 챔프' 하민송(19)이 3위(6언더파 136타)에서 시즌 2승의 기회를 엿보고 있고, 배선우(21ㆍ삼천리)가 공동 4위 그룹(5언더파 137타)을 지휘하고 있다.
박인비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 특히 14번홀(파3)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그린 오른쪽 핀을 향해 9번 아이언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했다가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가 됐다. "샷이나 퍼팅은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어제와 타수 차이가 많이 난다"는 박인비는 "막판 어려운 퍼팅을 다 성공시켜 기분은 나쁘지 않다"며 "내일은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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