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LPGA타이완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7언더파 '9타 차 대승'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 스코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없는 무주공산을 가볍게 접수했다. 25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골프장(파72ㆍ640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푸본LPGA타이완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9타 차 대승(20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시즌 5승째이자 통산 10승째, 우승상금이 30만 달러(3억3800만원)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해 12번홀(파5) 이글에 버디 6개(보기 1개)를 보탰다. 2, 3번홀과 5, 6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버디를 쓸어 담는 등 초반 6개 홀에서 일찌감치 4타를 줄여 아예 추격자가 없는 독주가 이어졌다. 7번홀(파3)에서 짧은 파 세이브 퍼트를 놓쳐 유일하게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12번홀(파5) 이글로 기염을 토했고, 14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2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리디아 고에게는 무엇보다 세계랭킹 1위 등극이라는 전리품이 의미있다. LPGA투어 최연소 통산 10승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고, 개인 타이틀 '싹쓸이'의 동력까지 마련했다. 272만 달러를 벌어 들여 상금랭킹 2위 박인비(237만 달러)와의 격차를 35만 달러 차로 벌렸고, 평균타수 1위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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