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챔피언십 첫날 1타 차 선두, 리디아 고 공동 7위 출발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지은희(29ㆍ한화ㆍ사진)가 6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22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골프장(파72ㆍ640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푸본LPGA타이완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6타를 줄여 1타 차 선두(6언더파 66타)를 달리고 있다. 린시위(중국)가 2위(5언더파 67타), 유선영(29)과 모건 프레셀(미국), 찰리 헐(잉글랜드), 산드라 갈(독일) 등이 공동 3위(4언더파 68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거둔 선수다. 2006년 퀄리파잉(Q)스쿨 공동 34위로 이듬해 LPGA투어에 입성해 2008년 웨그먼스LPGA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고, 2009년에는 US여자오픈을 제패해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우승권에서 멀어져 존재감이 없었다. 올해는 에비앙챔피언십 공동 8위가 최고 성적, 상금랭킹 51위(28만 달러)다.
이날은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이 부는 악천후 속에서도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샷 감각을 조율한 뒤 후반 3번홀(파3) 버디에 이어 5~8번홀의 4연속버디로 단숨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23개의 '짠물퍼팅'이 동력이 됐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역시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7위에 포진했다. 타이틀스폰서 무대를 위해 국내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의 부재를 틈 타 세계랭킹 1위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양희영(26ㆍPNS)과 신지은(23ㆍ한화)이 공동 7위, 유소연(25)이 공동 15위(2언더파 70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70위(5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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