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 상담센터' 가보니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살고 있는 한모(50대·여성)씨는 수년째 영구임대주택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떨어졌다. 한씨의 소득이 영구임대주택 입주자격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답답한 마음에 그는 서울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문을 연 '마이홈 상담센터'를 찾았다.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마이홈 상담센터(서울 강서권)에는 시범 개소 첫 날임에도 상담을 받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붐볐다.
월평균 소득이 50% 이하에 해당되는 한씨는 이날 상담을 통해 '전세임대주택'을 추천 받았다. 이는 수요자가 원하는 전셋집을 찾으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지원대상자에게 재임대하는 제도다. 수도권의 경우 8000만원까지 대출도 받을 수 있다.
국민임대 또는 일반 아파트 청약에도 관심이 있는 한씨는 이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었다. 또 임대아파트 모집공고 정보를 바로 알려주는 문자서비스 신청 안내도 받았다.
상담을 마친 한씨는 "그동안 영구임대주택에 신청했다가 계속 떨어졌는데 그 이유가 소득 수준 때문인지 몰랐다"며 "탈락한 이유도 알게 되고 내게 맞는 전세임대주택에 대해 알게 돼 속이 뻥 뚫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순 상담사는 ""상담을 해보면 본인에게 해당이 안 되는 제도만 신청해서 수년째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한씨에게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라 영구임대에 들어가기 어려운데 이것만 신청하고 있기에 가능성이 더 큰 전세임대주택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와 경기 수원 두 곳에 우선 문을 연 마이홈 상담센터는 행복주택과 뉴스테이, 주거급여, 공공임대주택 및 주택기금대출 등 정부의 주거지원정책에 대한 통합 안내 서비스와 함께 개인별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은 LH가 맡았다. LH는 오프라인 상담센터인 마이홈 상담센터와 온라인 포털인 마이홈 포털(www.myhome.go.kr) 및 통합 콜센터인 마이홈 콜센터(1600-1004)를 동시에 운영한다. 이날 시범 개소한 2곳을 포함해 올해 12월부터는 상담센터를 전국 3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영등포 마이홈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이재영 LH 사장은 "수요자의 소득수준과 지역여건 등에 맞는 해결책을 제공해 국민들의 집 걱정을 덜어 주는 것이 1차적 목표"라며 "마이홈 상담센터 통해해 지자체 혹은 사회단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와도 연계해 국민 각각에 사정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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