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中상용차 부품 공급 '통합물류센터' 준공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상용차 부품 공급을 위해 건립한 쓰촨현대글로비스 통합물류센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상용차 생산체제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쓰촨글로비스' 통합물류센터(C/C, consolidation center)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360억원을 투입해 중국 쓰촨성 쯔양시에 총 부지 면적 19만1300㎡(약 5만7868평) 규모 통합물류센터를 건립했다.

2개 동의 물류센터와 각종 주요 건축물 등이 포함된 운영 시설 면적은 총 12만3400㎡(약 3만7326평)로 축구장 면적(7140㎡)의 17배가 넘는 크기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국내외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 부품 통합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크다.

현대글로비스는 쓰촨글로비스 통합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전주KD센터와 중국 현지의 부품 협력사부터 조달한 약 1만여 개의 상용차 생산 부품을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이하 쓰촨현대)'에 공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현지에서 쓰촨현대가 생산할 중형버스 '카운티(현지명 캉언디)'를 비롯해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마이티'의 부품을 현지 생산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쓰촨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력 강화 기조 아래 쓰촨현대에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3년 10월 설립됐다.

국내에서 조달한 KD부품을 중국 내륙 운송 및 JIT(Just In Time), JIS(Just In Sequence) 납입 등을 통해 쓰촨현대의 물류비 절감과 현지 공장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회사다.

쓰촨글로비스는 국내 광양항에서 중국 상하이항으로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운송한 KD 부품을, 쓰촨현대 인근의 루저우항까지 이어지는 2400Km의 양쯔강 내륙 운하 바지선 물류 루트를 개발했다. 또 중국 내 쓰촨현대의 완성차 및 A/S부품의 통합 물류를 수행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물류 효율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통합물류센터 운영으로 글로벌 완성차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