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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보루 '신격호 집무실' 놓고 신동주·동빈, 기 싸움 최고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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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보루 '신격호 집무실' 놓고 신동주·동빈, 기 싸움 최고조(종합2보) 롯데그룹 삼부자. 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회장.(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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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 관리 놓고 신동주·동빈, 팽팽한 기싸움
신격호 총괄회장, 롯데측 인사 해임하자 롯데 외부인 강제퇴거로 맞대응
신동주측, 신 회장 부친에 정면반박하는 것이라 비판…롯데 "해임효력 인정 못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간 기싸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관리를 놓고 양 측은 서로의 주장에 대한 반박 입장을 수 차례 배포하며 팽팽히 맞섰다.


신 총괄회장이 롯데 측 인사인 집무실 비서실장 이일민 전무를 해임하자 롯데는 신 전 부회장측의 집무실 전원퇴거를 요청했다. 특히 퇴거 요청 불응시 즉시 민ㆍ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입장도 내놨다. SDJ측은 곧바로 신 총괄회장에 대한 정면 반박이라고 응수했다.

롯데는 또 이날 오후 이일민 전무 해임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자료와 함께 오후 4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의 관련 설명회도 열 것임을 알렸다.


신 전 부회장측이 한국에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19일 오후 7시30분 롯데 측의 집무실 비서실장인 이일민 전무를 직접 불러 공식적으로 해임을 통보했다.


신 총괄회장은 "그 동안 비서실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이 전무가 비서실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후임인선은 신 전 부회장측에서 곧 발표할 예정이다.


신 전 부회장측이 롯데 측 비서실장을 해임하자 롯데는 신 전 부회장측 퇴거로 맞섰다. 롯데는 신 전 부회장 측이 지난 16일 총괄회장의 집무실로 진입하면서 총괄회장 명의의 통고서라는 임의 문서를 회사에 제시하고 기존 비서팀 직원들의 해산을 요구했으며 롯데와 무관한 외부 인력들을 34층에 무단으로 상주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부인들은 관련 법규나 회사 인사규정에 따라 채용되거나 인사발령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의 교체를 요구하고 각종 부당행위를 하면서 회사의 업무공간인 롯데호텔 34층에 상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롯데는 신 전 부회장측이 공식 인사명령을 받은 비서실장을 내보내는 등 있을 수 없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으며 이것은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 관계자는 "더 이상의 업무중단 사태를 방치할 수 없어 롯데호텔은 대표이사 명의로 현재 34층 비서실에 머물고 있는 외부인들의 퇴거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점을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호텔롯데 대표이사 명의의 퇴거 요구는 신 총괄회장의 뜻에 반하는 것이며, 이는 신 회장 역시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뜻을 따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반박했다.


SDJ코퍼레이션은 또 19일 저녁 롯데그룹 이일민 전무에 대한 해임이 이뤄진 후, 이 전무를 비롯해 롯데그룹 측 비서진들은 모두 스스로 총괄회장 집무실 및 비서실을 떠났다면서 지난 밤 사이 신 전 부회장 측 인력들이 총괄회장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신 총괄회장을 모시고 있는 신 전 부회장 및 그 인력들까지 나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총괄회장이자 롯데그룹의 창업주에 대한 정면 반박이며, 무책임한 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롯데는 다시 반박하는 입장자료를 냈다. 롯데그룹은 "그룹의 임원 인사는 내부 인사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신 전 부회장측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비서실장 해임인사 효력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 전 부회장측이 예고한 신임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에 대해서도 롯데그룹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측에서 해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장 이일민 전무와 비서진들은 이날도 정상적으로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다만, 신 전 부회장측에서 집무실 출근을 저지해 집무실과 가까운 곳에서 대기중이라며 이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을 염려하고 필요시에 언제든지 총괄회장의 불편하신 부분이 없도록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날 오후부터 총괄회장과 업무보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계열사 보고를 조율할 공식 채널이 없고 롯데 임직원들이 아닌 업무와 무관한 사람들과 경영관련 사항을 협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오후 4시 호텔 신관 로비에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형제가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신 총괄회장이 갖는 의미와 파장이 그만큼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측은 신 총괄회장의 공개적인 장남 지지 이후 파상공세에 나서고 있다. 집무실 공동관리와 함께 업무보고 배석 등을 요청했다. 19일에는 롯데측 비서실을 배제시키고 신 총괄회장과 건강검진을 다녀왔다. 신 회장으로서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상당한 부담이 작용할 수 밖에 없어 집무실 관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법적 카드까지 들고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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