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의 비서실장 해임 주장은 롯데그룹의 정당한 임원 인사가 아니라고 규정했다.
19일 롯데그룹은 입장 자료를 통해 "그룹의 임원 인사는 내부 인사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신 전 부회장측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비서실장 해임인사 효력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 전 부회장측이 예고한 신임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에 대해서도 롯데그룹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측에서 해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장 이일민 전무와 비서진들은 이날도 정상적으로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다만, 신 전 부회장측에서 집무실 출근을 저지해 집무실과 가까운 곳에서 대기중이라며 이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을 염려하고 필요시에 언제든지 총괄회장의 불편하신 부분이 없도록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날 오후부터 총괄회장과 업무보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계열사 보고를 조율할 공식 채널이 없고 롯데 임직원들이 아닌 업무와 무관한 사람들과 경영관련 사항을 협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19일 오후 7시30분 롯데 측의 집무실 비서실장인 이일민 전무를 직접 불러 공식적으로 해임을 통보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그 동안 비서실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이 전무가 비서실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후임인선은 신 전 부회장측에서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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