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국민들, 올해 자국 국채 대규모 매수중

시계아이콘02분 1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올해 입찰 물량의 42% 매입…미 국채 보유량 4조3000억달러 사상최대
中, 美국채 매도나서 '올해 보유량 2000억달러 줄어'…2001년후 첫 매도
中 매도에도 美국채시장 강세 '10년물 2%'…美경제 불안감 반영 지적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국민들이 올해 들어 자국 국채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묘하게도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은 미 국채를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했다.

미국 국민들이 자국 채권시장의 든든한 자금줄이 돼준 덕분에 미국 정부는 중국의 미 국채 매도에 대한 큰 걱정을 덜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미국 투자자들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자국 국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미국 뮤추얼펀드가 매입한 미국 국채는 사상최대 수준이다.

미국 펀드들은 올해 입찰된 1조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에서 42%의 물량을 매입했다. 이는 5년 전 미국 재무부가 이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11년에는 이 비율이 18%에 불과했다.


미국 국민들의 미 국채 보유 비율도 상승했다. 현재 미 국채 중 미국 국민들이 보유한 비율은 33.1%다. 지난해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국민들의 자국 국채 보유 규모는 4조300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미 국채를 팔기 시작했지만 미국 국채 가격은 오르면서 금리가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 덕분에 여전히 싼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의 지난 회계연도 재정적자도 8년만에 최저치로 줄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5%로 떨어졌다.


1조4000억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한 중국은 올해 미 국채 매도를 본격화한 모습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 국채 시장의 중요한 버팀목이었다. 2008년 미국 경제가 주택시장 때문에 침체에 빠졌을 때 미 정부는 자국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필요로 했다. 이때 국채 발행을 도와준 이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이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해외 투자자들은 미 국채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늘렸고 현재 약 6조1000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미 국채 매수 흐름을 주도했다. 자국 경제가 고도 성장을 하고 있던 시기였기에 수천억달러를 미국 국채에 투자했고 특히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에는 달러 자산 매입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중국은 그동안 매입했던 미 국채를 팔기 시작했다. 자국 경기 부양을 위해 자금이 필요해진 중국 정부는 올해 미 국채 보유량을 약 2000억달러 줄였다. 블룸버그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자체 집계 결과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처음으로 줄게 된다며 최소한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 2.1% 수준이었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현재 2% 수준으로 되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매도를 시작했지만 미 국민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미국 채권 시장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CRT 캐피털 그룹의 데이비드 에이더 채권 투자전략가는 현재 흐름은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미 국채 매도는 채권 시장의 큰 두려움 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중국의 매도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채권시장은 수월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국민들의 대규모 자국 국채 매수가 그저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안전자산인 국채에 미국 투자금이 몰리는 것은 결국 미국 경제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아고 있는 것.


노무라 홀딩스의 조지 콘캘베스 채권 투자전략 대표는 "미국 국민들이 미 국채를 매수하고 있는 덕분에 미국 정부의 자금조달 비용은 낮게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채권 금리가 낮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경기 회복은 미약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물가 상승률은 Fed의 목표에 턱없이 모자른 상황이다.


국채 30년 만기 입찰 결과를 보면 트레이더들은 앞으로 10년 동안에는 미국의 물가가 Fed가 목표로 하고 있는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블룸버그 설문에서 15%는 향후 1년 안에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RBC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브랜던 스웬슨 미 채권 부문 공동 대표는 "세계 성장률, 물가, 금리에 대한 부정적 관점이 늘면서 미국 국채 매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5.2506:00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일본에서 쌀 파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쌀 파동 때문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이 "우리 집에 쌀이 남아돈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시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본 정부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쌀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해명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은 일본 미야자키현 출신으로 아버지인 에토 다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 25.05.2707:00
    ⑤도시 따로 농촌 따로 …정부 컨트롤타워 시급
    ⑤도시 따로 농촌 따로 …정부 컨트롤타워 시급

    편집자주'1만7603가구'.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의 수다.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그 수는 13만4009가구로 늘어난다.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도심지역에서 빈집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심 빈집은 곧 폐가로 변한다. 집의 형체는 남았으나 사람이 살 수 없는 좀비 주택이 된다. 특히 이런 빈집은 한 번 생기면 전염병처럼 퍼진다. 빈집의 확산은 우범지역을 형성하고, 유령 마을로 전락할 계기를

  • 25.05.2607:00
    "한때는 1000명이 살던 군부대 마을, 이젠 빈집과 빌집 뿐"…백의리의 시름④
    "한때는 1000명이 살던 군부대 마을, 이젠 빈집과 빌집 뿐"…백의리의 시름④

    편집자주'1만7603가구'.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의 수다.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그 수는 13만4009가구로 늘어난다.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도심지역에서 빈집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심 빈집은 곧 폐가로 변한다. 집의 형체는 남았으나 사람이 살 수 없는 좀비 주택이 된다. 특히 이런 빈집은 한 번 생기면 전염병처럼 퍼진다. 빈집의 확산은 우범지역을 형성하고, 유령 마을로 전락할 계기를

  • 25.05.2307:00
    "물려받은 집? 그 동네선 안 살아요"…젊은 사람들 다 빠져나간 도심③
    "물려받은 집? 그 동네선 안 살아요"…젊은 사람들 다 빠져나간 도심③

    편집자주'1만7603가구'.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의 수다.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그 수는 13만4009가구로 늘어난다.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도심지역에서 빈집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심 빈집은 곧 폐가로 변한다. 집의 형체는 남았으나 사람이 살 수 없는 좀비 주택이 된다. 특히 이런 빈집은 한 번 생기면 전염병처럼 퍼진다. 빈집의 확산은 우범지역을 만들고, 유령 마을을 양산한다. 아시아

  • 25.05.2215:35
    서울 '폐가 바이러스' 퍼진다
    서울 '폐가 바이러스' 퍼진다

    편집자주'1만7603가구'.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의 수다.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그 수는 13만4009가구로 늘어난다.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도심지역에서 빈집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심 빈집은 곧 폐가로 변한다. 집의 형체는 남았으나 사람이 살 수 없는 좀비 주택이 된다. 특히 이런 빈집은 한 번 생기면 전염병처럼 퍼진다. 빈집의 확산은 우범지역을 형성하고, 유령 마을로 전락할 계기를

  • 25.05.2207:00
    "서울 한복판이 '슬럼화'되고 있다"…'빈집 텅텅' 뉴타운 열풍의 상흔②
    "서울 한복판이 '슬럼화'되고 있다"…'빈집 텅텅' 뉴타운 열풍의 상흔②

    편집자주'1만7603가구'.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의 수다.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그 수는 13만4009가구로 늘어난다.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도심지역에서 빈집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심 빈집은 곧 폐가로 변한다. 집의 형체는 남았으나 사람이 살 수 없는 좀비 주택이 된다. 특히 이런 빈집은 한 번 생기면 전염병처럼 퍼진다. 빈집의 확산은 우범지역을 형성하고, 유령 마을로 전락할 계기를

  • 25.05.2715:49
    ③-1"日처럼 강한 밸류업 의지 필요...확실한 당근·채찍 있어야"
    ③-1"日처럼 강한 밸류업 의지 필요...확실한 당근·채찍 있어야"

    "일본은 증시 밸류업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 차기 한국 정부도 밸류업 화두를 놓지 않고 임기 내내 강하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달튼인베스트먼트에서 10년 이상 아시아 투자를 담당해온 임성윤 파트너(한국법인 공동대표)는 한국 증시 밸류업을 위해 오는 6월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더 확실한 채찍과 당근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임 파트너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대선주자들이 '코스피

  • 25.05.2715:45
    ③-2 꿈의 숫자 달성, 3박자에 달렸다
    ③-2 꿈의 숫자 달성, 3박자에 달렸다

    편집자주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또 한번 '코스피 레벨업'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코스피 5000시대를 예고한 데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박스피(박스권 코스피) 탈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목소리로 증시 부양을 외치고 있는 이들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큰 틀에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세부 방법론은 조

  • 25.05.2714:03
    웃음 잃은 유치원생들 "진짜 놀아도 돼요?"
    웃음 잃은 유치원생들 "진짜 놀아도 돼요?"

    인천 송도 유치원 교사들의 증언'7세 고시' 바람은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기자가 돌아본 인천에서도 송도·루원시티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영유아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고, 부평·계양 등 구도심의 아이들까지 빨아들이고 있었다. 인천 지역 유치원에 재직 중인 이수진 씨(28년 차·루원시티), 김선희 씨(25년 차·송도), 이혜정 씨(6년 차·계양구), 박은정 씨(25년 차·부평구) 등 교사 4명을 만나 현장 얘기를 들었다. 학부

  • 25.05.2708:05
    "유치원생이 '진짜 놀아도 되나요' 물어요"②
    "유치원생이 '진짜 놀아도 되나요' 물어요"②

    '7세 고시' 바람은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기자가 돌아본 인천에서도 송도·루원시티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영유아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고, 부평·계양 등 구도심의 아이들까지 빨아들이고 있었다. 인천 지역 유치원에 재직 중인 이수진씨(28년차·루원시티), 김선희씨(25년 차·송도), 이혜정씨(6년 차·계양구), 박은정씨(25년 차·부평구) 등 교사 4명을 만나 현장 얘기를 들었다. 루원시티에서 만 5세반 아이들을 가르치는

  • 25.05.2707:58
    "초등 때 영어 1등급 목표"…전염되는 선행학습 사슬①
    "초등 때 영어 1등급 목표"…전염되는 선행학습 사슬①

    편집자주사교육이 한국의 교육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한 문제라도 더 맞혀야 하는 '수능 체제'에서 아이들은 기저귀 떼자마자 영어 학원을 다니고, 고교를 졸업해도 N수의 길로 들어선다. 아시아경제는 최근 두 달간 교육 현장을 돌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전문가들을 만나 현실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사람들은 길 잃은 교육이 우리 삶과 경제, 미래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며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 25.05.2506:00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일본에서 쌀 파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쌀 파동 때문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이 "우리 집에 쌀이 남아돈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시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본 정부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쌀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해명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은 일본 미야자키현 출신으로 아버지인 에토 다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