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 210억달러 어치 3개월물이 사상 처음으로 제로(0%) 금리로 발행됐다. 국채 입찰 경쟁률을 뜻하는 응찰률은 지난 6월 22일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 재무부에 공짜로 돈을 빌려줄 만큼 수요가 많았다는 의미다. 함께 발행된 6개월물 국채 역시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금리는 11개월래 최저치인 0.065%로 결정됐다.
최근 1년 이하 단기물을 중심으로 미 국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되고 있고 세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일 5개월래 최저치인 1.989%까지 내려갔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2.056%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독일, 프랑스, 스위스, 핀란드 등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간 상황에서 미 국채 역시 제로 클럽에 가입했다면서 이와 같은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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