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올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6%대로 주저앉았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6.9% 성장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9년 1분기 6.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아졌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수출,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동반 부진한 상황에서 3분기 성장률이 6.7~6.8%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중국은 2013년부터 10분기 연속 7%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왔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도 성장률은 각각 7%를 기록, 정부의 '바오치(保七ㆍ7%대 성장률 유지)' 목표를 지켜냈다.
그러나 3분기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지면서 올해 정부의 경제 목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말까지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에 나설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중국 언론들은 정부가 향후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맞춰 경제 성장 목표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기존 7%에서 6.5%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참고보와 홍콩 봉황차이징 등 경제 매체들도 오는 26~2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13차 5개년(2016~2020년) 경제개발계획(13ㆍ5 계획)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6.5%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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