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예결특위 간사 "野, 교과서로 예산처리 발목…몰상식한 정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회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국정교과서와 나라살림을 연계해 예산안 발목을 잡는 것은 졸속적으로 예산을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가 시작되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전형적인 몰상식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을 위한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야당의 입장에 대해선 "대한민국 국회가 야당만 가지고 운영되나"며 "국민들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국회 예산 심의권이 발동돼야지, 어느 특정 정당이 자기들 정치적 입장으로 국가 살림을 마음대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측근인 그는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에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남북관계 하에서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역사관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통일 후 이념적, 사상적으로 완전 무장된 북한 체제와 인민들과 상대해 북의 폐쇄적인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4대개혁을 위한 국정운영 과제도 할 일이 태산 같지만, 좌편향적인 역사 검정교과서를 그대로 두고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미화시키기 위해서 역사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건 옹졸한 심정에서 나온 형편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또 강동원 새정치연합 의원의 대선 개표 조작 발언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면책특권을 이용한 발언이긴 하지만 국민의 상식을 짓밟는 충격적인 발언"이고, 황교안 총리의 자위대 입국 발언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말꼬리잡기"라며 "황 총리처럼 국가 안보관이나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총리는 흔치 않다"고 밝혔다.

공천룰 문제를 다룰 당내 공천특별기구 구성에 대해선 "최고위원회의에서 곧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픈프라이머리 정신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것인데, 그런 대원칙은 특별기구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법제화 주장이 나온 점에 관해선 "지난 번 우리 당에서 그렇게 오픈프라이머리 하자고 할 때는 왜 가만히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그 쪽(야당)에서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 의원 공감대 속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