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朴-오바마, 정상회담 후 北문제 담은 공동성명서 채택 예정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6일 한미 정상회담 후…양 정상 첫 공동성명서 마련
연이은 일정서 中경사론 일축…"한국은 美의 핵심 파트너"
한일관계 개선 의지 밝혀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 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외교가에 퍼져있는 의구심 즉 '한국이 중국에 쏠려 있는 것 아니냐'는 중국경사론을 일축하는 데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미 국방부 본부(펜타곤) 방문, 한미 재계회의 총회, 외교안보 정책연설 등 1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5일 일정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 전달했다. 또 '위안부 문제에 진전이 있다면'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반도 통일과 관련해선 북한의 핵 포기가 전제돼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했다. 미국 주도의 다자 자유무역협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의사도 공식화했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있을 정상회담 후 북한 문제에 대한 별도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15일 오후 워싱턴DC 소재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통일 장애물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된다는 전제가 있다. '핵을 갖고 있는 것이 아무 소용 없다' 또 '국제 사회에서 고립만 되고 전세계가 등을 돌리게 된다'는, 결국은 국제사회의 공조 속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전략을 택하도록 하는 길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쟁 억지력 유지를 위해선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노력이 일관되게 지켜져야 한다'며 지난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후 정부의 대응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이처럼 '통일을 위한 정책방안'으로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앞선 연설에서는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을 강조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의 동북아 패권국 부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 방향은 여전히 '미국과의 공조'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다는 것을 직접 밝히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난 70년 동안 위대한 여정을 함께 했던 한미 양국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다시 서 있다"며 "우리 앞에 전개될 여정은 인류애를 향한 굳건한 동반자인 한미 양국이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펜타곤을 찾았을 때도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아태지역의 안정,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라고 역설했다.


조속한 한일관계 개선 의지도 어느 때보다 전향적 표현을 써가며 내놨다. 한일관계는 한ㆍ미ㆍ일 3각 안보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 기본조건이면서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박 대통령은 11월초 서울에서 개최될 한ㆍ중ㆍ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에 진전이 있다면'이란 단서를 달아 "의미 있는 회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CSIS 연설 그리고 앞선 한미 재계회의 총회 축사에서 TPP 가입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및 TPP 창립국 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CSIS 연설에서 "TPP에 있어서도 한국은 미국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라 했고, 재계회의 총회에선 "TPP가 (한미) 양국 기업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방미 이틀째 일정을 끝마친 박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성명서를 채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공동성명서를 채택하는 것은 처음이며, 성명서에는 한ㆍ미ㆍ일 3각 공조체계 속 한미동맹의 비전, 북한 비핵화 촉구 및 대북제재 관련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 속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동북아 안보지형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큰 틀의 윤곽도 성명서에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DC(미국)=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