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연합(EU) 정상들이 15~1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난민 문제 해결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난민들의 유럽행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는 터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5일 회의에서 EU 정상들은 30억유로의 경제적 지원과 비자면제, EU 가입 협상 진전 등 터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터키가 EU의 난민 대책에 협력할 경우에만 터키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경제적 원조, 비자 면제, EU 가입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U는 터키 당국과 협력해 그리스의 에게해 섬 순찰을 강화하고 적발된 불법 이민자를 돌려보내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터키는 현재 시리아 난민 200만명을 수용하고 있는데 터키를 거쳐 에게해 섬으로 들어온 난민 수가 올해 35만명에 달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난민 기착지인 터키의 협조가 난민 문제 해결에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정상회의 시작에 앞서 EU 28개 회원국들이 난민 대책을 위한 자금과 인력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난민 대책에서 합의된 약속을 준수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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