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양원돈 나눔로또 대표이사는 15일 "전자복권(인터넷복권)의 모바일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이사는 제8차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APLA) 총회를 앞두고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도 복권기금으로 지은 것인 만큼 국내 복권도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자복권 모바일 판매를 통해 복권기금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오는 19∼23일 서울에서 열리는 APLA 총회에는 중국, 일본, 호주 등 25개 국가의 복권 관련 정책 입안자와 기업인들이 참석해 복권 사업의 미래를 논한다. 이번 서울 총회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주최하고 나눔로또가 주관한다.
양 대표이사는 "서울 총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복권 관련 국제회의"라며 "복권이 산업으로서 지위를 갖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선 복권 구매를 어떻게 모바일로 연결할 것인지가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양 대표이사는 "우리나라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 복권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복권 판매를 폭발적으로 늘리기보다는 더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나눔로또는 이번 총회를 통해 국내 온라인복권 시스템의 해외 수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눔로또는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IT기술·인프라 등 경쟁력을 보유한 점을 활용해 로또복권 시스템을 국산화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이사는 "로또복권이 도입되지 않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우리 IT기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열티 수입과 통신·보안·인쇄·제조 등 연관 산업이 동반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