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빨간색 미니드레스를 입은 '라 트라비아타'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빨간색 미니드레스를 입은 '라 트라비아타'
AD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전 세계적으로 오페라 관람객이 줄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유명 오페라하우스들은 무대를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는 방식으로 난관을 타개하고자 한다. 18~19세기를 그리던 전통 오페라를 현대적 관점에 맞춰 연출하는 것이 그 노력의 일환이다. 척박해진 국내 오페라 환경을 딛고 오페라 현대화에 도전장을 내민다."(정은숙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성남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현대화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18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주세페 베르디의 세 막짜리 오페라로, 1853년 3월 6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꽃 아가씨(La Dame aux Camelias)'가 원작이다. 창녀 비올레타와 귀족 남성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2010년 대한민국오페라 대상에서 연출상을 받은 장영아(43) 씨가 연출한다. 장 씨는 지난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베르디는 '동시대성'을 강조한 인물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작품은 점점 동시대성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재연과 고증이 아닌 현대적 감성 위에 미래적 느낌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빨간색 미니드레스를 입은 '라 트라비아타' 라 트라비아타


비올레타 역을 맡은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35)는 레이스로 장식한 드레스 대신 새빨간 미니 원피스와 구두를 신는다. 알프레도를 연기하는 테너 정호윤(38)은 금장 단추로 장식한 무거운 자켓을 벗고 셔츠에 가디건을 두른다. 장영아 씨는 "관객에게 더욱 익숙한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창녀들과 귀족들이 어울려 먹고 마시던 파리의 살롱은 유람선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라 트라비아타'의 현대화 시도는 외적 변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장영아 씨는 "지금까지 여주인공은 국내 관객에게 '이별에 아파하며 죽음에 이르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다가갔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사랑 이야기에 가린 비올레타의 매춘부로서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고 했다.


연출의 의도는 귀족 남성들이 비올레타에게 성적 폭력을 가하거나 그를 탐하면서도 멸시하는 장면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비올레타는 외모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춤과 노래 솜씨가 뛰어나고 지식과 교양도 갖춘 인물이다. 그럼에도 매춘부라는 이유로 멸시를 받는다. 장 씨는 "여주인공의 인간적인 외로움과 내적 갈등들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이리나 룽구가 비올레타의 양면성을 표현할 적임자로 뽑혔다. 화려한 외모 덕분에 이 역할을 110차례나 맡았다. 그는 "가장 좋아하면서도 많이 한 역할"이라며 "비올레타의 삶에 공감한다"고 했다. "소프라노의 삶은 화려해 보이지만 고되고 힘들다. 지금 가장 귀여울 다섯 살 아들과 떨어져 살듯이 많은 것들을 포기하기도 한다."


'라 트라비아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다. 유럽 오페라 중 국내 무대에 처음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1948년 1월 16일 서울 명동 국립극장(당시는 시공관)에서 '춘희(椿姬)'라는 제목으로 공연했다. 조선오페라협회(국제오페라사의 전신)가 주최했고 소프라노 김자경이 비올레타, 테너 이인선이 알프레도를 맡았다.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 역을 맡은 바리톤 유동직(43)은 "'너무 뻔하지 않냐'는 말들도 하지만 잘 팔리는 물건에는 이유가 있다"며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이야기하면서도 무대를 재창조할 것"이라고 했다. 만 13세 이상. 문의 031-783-8000.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