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른 오전에 클럽을 나서는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긴 40대 남성을 경찰이 체포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클럽에서 나오는 차량을 오토바이로 쫓아가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 250여만원을 타낸 혐의(사기)로 이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13일 오전 4시께에 클럽에서 나온 이모(28)씨의 차량을 쫓다 강남구 도산대로 인근에서 차량 사이드미러를 일부러 들이받고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차량 수리비와 렌트비를 보험사에서 받았다.
또 이씨는 같은 달 25일 오전 3시50분께 강남의 한 클럽에서 나온 김모(28)씨의 차량을 쫓아가 역시 일부러 사이드미러를 들이받고 넘어졌다.
이씨는 이른 오전에 클럽에서 나온 차량 운전자들이 음주상태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사고를 낸 뒤 "당신이 차로를 바꿔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두 차량 운전자들은 술을 마신 상태였지만 차로를 바꾸지 않았는데도 이씨가 억지 주장을 펴자 합의하지 않고 사고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한편 경찰 조사결과 강남 인근에서 발레주차 기사 일을 해온 이씨는 6월에만 강남 인근에서만 5차례, 작년 11월 이후로 모두 9차례 같은 비슷한 사고를 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끝까지 부인했지만 당시 사고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화면 때문에 범행이 들통났다. 그러나 경찰은 증거 불충분 등으로 2건만 사기죄를 적용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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