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침구 시장 겨냥해 캐나다 현지에서 구스 확보해 사전 기획
판매가 평균 100만원 이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총 2000세트 이상 팔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현대홈쇼핑이 올 겨울 시즌을 겨냥해 단독 기획한 상품 ‘캐나다산 구스’ 침구 세트가 첫 방송부터 ‘히트상품’ 반열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1일 업계 최초로 선보인 ‘100% 캐나다산 구스’ 침구 세트가 방송 한 시간 만에 총 2000세트 약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이 겨울 시즌에 침구 방송(1시간 기준) 매출이 평균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걸 감안하면, 무려 5배나 높은 수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싱글사이즈 99만 9천원, 퀸사이즈 119만원 등 판매가격이 기존 홈쇼핑 침구보다 높이 책정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예상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며, “백화점 등에서 구스 사용량에 따라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구스 침구 대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되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100% 캐나다산 구스로 차별화 했던 점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거 같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이 캐나다산 구스 침구를 선보이게 된 배경에는 지난 2~3년간 헝가리 등 유럽 국가 구스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침구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유러피안 구스 등 고급 침구 세트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최상급 구스로 평가받는 캐나다산 구스 소재의 침구 세트를 기획하기 위해 지난해 말에 캐나다 현지로 가 구스 농장을 방문하고 원자재 생산 과정 등을 직접 살펴봤다. 그 결과, 북위 50도 이상의 추운 지방인 캐나다 매니토파주 위니팩에서 생산된 ‘엠뎀종(Embden)’ 구스 확보에 성공했다.
그결과, 현대홈쇼핑이 선보인 ‘캐나다산 구스 다운’ 침구 세트의 ‘필파워’는 800~850으로 유명 아웃도어나 패딩 브랜드 수준에 고품질 기능성 침구 세트를 선보이게 됐다. 필파워는 다운의 복원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숫자가 높을수록 다운 사이의 공기층 형성에 유리해 보온성과 열전도 차단력이 높음을 나타낸다.
현대홈쇼핑은 첫 방송 이후에 구매 문의를 한 고객들이 몰려 추가 물량을 확보해 20(화)에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캐나다에서 들여온 원자재 양이 한정돼 있어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은 약 3000세트 정도”라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사전 기획된 다양한 전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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