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오늘 열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데다 가계부채 문제가 커지고 있어서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 또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채권 시장 종사자 113명을 상대로 9월25일부터 10월5일 사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85%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는 15%에 그쳤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외 경제 지표 부진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주요국 통화 완화 기조 강화 등이 금리 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효한 상황에서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최근 이주열 총재의 국내경기에 대한 낙관론적 발언을 고려하면 이번 10월 한은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다만 연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HSBC는 “최근 예상보다 긍정적인 경제지표로 인해 한국에서 즉각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긴박감은 사라지게 됐다”면서 “하지만 향후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필요성까지 배제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HSBC는 “제조업 기반, 그리고 수출 기반의 한국 기업들 중 가장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이 속한 섹터는 아직 하락 사이클에 위치해 있으며 상승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는 약하다”면서 “이같은 환경 아래 충분한 경기 회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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