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대신증권은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이 신흥국 불안이 확대되는 12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전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6·7일 열린 금정위에서 일본은행은 현 수준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목표치인 2% 상승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추가 통화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를 낮췄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2개월 연속 산업생산이 감소하며 3분기도 일본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 또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일본 산업생산 부진을 불렀고, 경기 회복을 이끌던 대외부문 회복세 위축에 따른 기업 심리 악화로 내수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엔화 강세 전환으로 물가 하락 압력 확대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연구원은 “오는 30일 예정된 금정위에서 일본은행은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통화완화정책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위축을 내다보면서도 추가 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 일본기업 현금흐름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으나, 통화정책 확대만으로 경제가 정상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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