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한다.
10월 기준금리는 동결 결정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잇단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동결을 전망하는 배경이다. 이 총재는 지난 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금리인상 지연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기회가 생겼다는 지적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경기는) 애초에 우리가 봤던 회복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로 조정할지에 쏠리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8%로, 내년 전망치는 3.4%에서 3.3%로 각각 조정했다.
우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총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에 전망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가 예측한 1.1%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여 국내 경기가 기존에 예상한 회복 경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 총재 진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망치는 지난 7월에 발표했던 2.8%에서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8%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거나 0.1∼0.3%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관건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다. 잠재성장률의 회복을 통해 3%대로 다시 올라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금융시장에선 최근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타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과 수출 부진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해 2%대로 떨어질 것이란 시각이 맞서고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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