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공항 단기주차장 하루 요금이 기존 1만4000원(5시간)에서 2만4000원(10시간)으로 오른다. 장기주차 고객이 단기주차장으로 몰리는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내 주차수요 급증과 단기주차장 집중 현상으로 갈수록 심화되는 혼잡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20일부터 주차요금 부과체계를 변경한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단기주차장 이용 차량 중 약 10%(33만대)는 용도를 벗어난 1일 이상 주차 차량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연간 단기주차장 이용객의 90%인 983만 명의 5시간 미만 방문고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추산했다.
인천공항은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공항 단기주차장 1일 최대 부과요금을 기존 1만4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최대 요금 적용시간은 기존 5시간에서 10시간으로 조정했다.
예를 들어 3일 주차시 하루 1만4000원이 적용돼 4만2000원이면 주차할 수 있었으나 향후 7만2000원을 지불토록 했다. 장기 주차에 따른 비용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다만 단기주차장의 시간당 요금은 24000원으로 통일했다. 기존 성수기 2800원, 비성수기 2400원으로 나눠져 있던 요금을 인하해 통일했다. 환승객 맞이 등 단기 주차할 경우 드는 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은 주차요금체계 변경으로 인한 이용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내년 7월까지는 단기주차장 일 최대 요금에 있어 최초 이용 시 기존 요금인 1만4000원, 2회 방문시 1만8000원을 적용한다. 이어 3회 방문시부터 최종 변경요금인 2만4000원을 적용토록 했다.
또한 인천공항은 올 12월부터 공항외곽 할인주차장(장기)을 운영해 주차차량 분산을 유도한다. 요금은 기존 장기주차장(일 9000원)의 60% 수준인 일 5400원으로 책정해 운영한다.화물터미널 주차장은 무료주차시간을 당초 30분에서 45분으로 연장해 물류업계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기존에는 비슷한 수준이었던 단기주차장과 장기주차장의 일 최대 요금에 차이를 둠으로써 용도에 맞는 주차장 이용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2808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해 지난 7월부터 운영해 장기주차장 주차용량을 35% 추가로 확보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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