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범정부 구조조정 협의체가 구성된다. 한계기업(3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 등을 구조조정해 우리 경제에 부담을 더는 것이 시급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계기업은 2009년 2698개(12.8%)에서 지난해 3295개(15.2%)로 늘었다. 이들 한계기업의 부채비율도 171.1%에서 238.5%로 증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의 범정부 구조조정 협의체가 구성된다고 13일 밝혔다.
구조조정 협의체의 명칭은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다. 금융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취약산업과 관련한 주무부서 차관급, 금융감독원, 국책은행 부기관장으로 구성된다. 구조조정 협의체는 국내외 산업 동향 및 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정보공유를 주 목적으로 하며 기업부채의 국내 주요산업 영향 및 파급효과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기업의 경영 악화 또는 잠재 부실 우려 대기업에 대해 11월~12월 채권은행의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기간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방향을 논의한다. 여신심사 제도 정비 및 구조조정 시스템 정비도 협의체 주도로 진행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업종·산업 분석, 스트레스 테스트 등 핵심 정보를 공유하고 산업경쟁력 강화시책과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며 “엄정한 신용위험평가·여신심사제도 개편을 통해금융권의 적극적인 부채관리·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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