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국내 1위 기업 덕신하우징은 13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리는 ‘국제 건축 기술 전시회(BUILDTECH ASIA 2015)’에 참가한다.
BUILDTECH ASIA는 건설 분야 신기술·신제품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SCPW (Singapore Construction Productivity Week, 싱가포르 건설 생산성 주간)’의 대표적인 행사다.
덕신하우징은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 건설 현장용 로봇 ‘에코봇(ECO BOT)’과 중공 부재를 적용한 데크플레이트 ‘빈데크(BEAN DECK)’를 전격 공개한다.
덕신하우징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에코봇은 탈형 데크플레이트의 하부 강판 분리 시 자동으로 볼트를 해체하고 회수하는 로봇이다. 건설 현장에 시공 전용 로봇이 적용되는 첫 번째 사례다.
에코봇은 크게 비전(인식) 시스템, 볼트 해체 및 회수 시스템, 주행 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데크플레이트 하부 강판의 패턴을 분석하여 볼트 해체 위치로 이동하며, 장애물 발견 시 스스로 주행 경로를 변경한다. 또한 전후좌우 전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옴니휠(Omni-wheel) 기술을 적용해 방향 전환 없이 직각으로 측면 이동이 가능하다.
덕신하우징은 탈형 데크플레이트의 시공 품질 및 생산성 향상에 에코봇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친환경 탈형 데크플레이트 에코데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로봇이다.
빈데크는 기존 일체형 데크플레이트에 중공 부재를 조립·설치한 제품으로, 보 설치가 필요 없는 플랫 슬래브(Flat Slab) 공법을 적용해 보다 경제적인 슬래브 시공이 가능하다.
플랫 슬래브 공법 적용 시 약 30㎝의 층고 절감 효과는 물론 중공 부재를 활용한 층간 소음 감소 및 진동 등급 향상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덕신하우징은 콘크리트 타설량 및 철근 물량 감소를 통한 비용 절감은 물론 공사 기간 단축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은 “싱가포르는 덕신하우징의 데크플레이트 기술력을 세계 건설 시장에 알리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가“라며, “향후 현지 법인 및 생산 공장이 위치한 베트남을 아시아 시장의 생산 거점으로, 건설 기술의 허브인 싱가포르를 세일즈 거점으로 본격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신하우징은 오는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일본 주택 건축 박람회(Japan Home & Building Show 2015)’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데크플레이트의 종주국 일본에서 한층 진화된 데크플레이트의 면모와 기술력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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